내년부터 대체거래소(ATS)를 통한 주식거래가 오후 8시까지 가능해져 투자자들은 퇴근 이후에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거래 연장 시간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 설립을 추진 중인 넥스트레이드는 ATS 거래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로 가닥을 잡았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21개 증권사, 4개 정보기술(IT) 기업, 예탁결제원 등 34곳이 공동 출자해 2022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7월 ATS 예비 인가를 받았다.
ATS란?
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는 대체거래소라고도 불리며,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 기능을 대체하는 증권거래시스템이다.빠른 주문체결 속도와 익명거래시장(다크풀) 등을 기반으로 하며, 이미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50여 곳, 200여 곳의 ATS가 있을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ATS는 매매 기능만 갖기 때문에 시장 감시와 청산 결제 등의 업무는 한국거래소의 지원을 받는다. 거래소는 야간 거래가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ATS 설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시간인 자정보다는 앞당겨지지만 개장 시간이 늘어나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 종목수
ATS에서는 유가증권시장(840종목)과 코스닥(1718종목) 중 일부 종목을 선별해 700여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거래 중인 종목 5개 중 1개는 거래시간이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최대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로 늘어나는 셈이다. 단 ATS는 중간에 휴장 시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장 마감 시간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새벽까지도 거래가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증권 등의 상장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