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네이버로, 총 71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37거래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사들였는데, 네이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자 매수 평균 단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광고 경기 위축 등에도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부양은 과제다. 네이버의 주가가 이렇게 폭락한 것은 유튜브 천하와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네이버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커머스 부문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직구) 플랫폼의 공습과 같이 네이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들도 이어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 세례에 진땀을 흘렸다.
최 대표는 “네이버 쇼핑 모델은 알리나 테무, 쿠팡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광고 비교 플랫폼(네이버)은 파트너가 늘어나면 긍정적인 가치가 있다”고 오히려 말했다.
무엇보다 주가 상승의 관건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발표될 커머스 관련 수익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직구 플랫폼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네이버의 주가 반등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